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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觀点)

베이징 동계 올림픽 입장 순서- 확실하게 알아보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입장 순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네요.

중국어를 배운 분들도 잘 모르시니까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난해하거든요.

 

 

간단 명료하게 알려드릴께요.

사실, 중국어는 한자병음으로 순서를 정하는것이 가장 쉽고 편합니다. 

 

독일: 德国(deguo)  -  D로 시작

한국: 韩国(hanguo) - H로 시작

영국: 英国(yingguo)-  Y로 시작

 

순서 정하기 아주 쉽죠?

 

그런데, 중국은 국가주의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미국이 강하게 태클을 걸 수록, 점점 더 내부결속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비록 중국어를 쉽게 읽고 쓰기 위해 알파벳을 차용하였지만, 중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라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입장순서를 중국어 간체자로, 각국의 이름 첫글자 획수로 정했습니다.

 

日本의 첫 번째 글자 "日"의 총획수는 4개,  英国의 첫 글자 "英"의 총획수는 8개, 美国의 첫 글자 “美" 의 총획수는 9개 입니다.

그러니까 입장순서는 일본, 영국, 미국이 되겠지요?

여기까지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가능한데, 문제는 지금부터죠. 

 

맞아요.

총획수가 같은 나라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순서를 정해야 할 까요?

 

첫번째 총획수가 같으면 두번째 글자 총획수로 정한다구요?

아닙니다.

중국어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힘들 수 있어요.

 

중국어에는 필체라는 것이 있어요.

1번, 좌에서 우로 - (横)

2번, 위에서 아래로 - (竖)

3번, 우에서 좌하로 내려 삐침 - (撇)

4번, 좌에서 우하로 내려 삐침 - (捺)

5번, 점 - (点)

 

 

첫 글자 총획수가 같으면 그 다음은 위의 필체로 순서를 정해요.

한국韩国(hanguo)의 "韩"과 칠레 智利(zhili)의 "智" 총획수는 12로 같아요.

총획수가 같으니 다음은 필체로 순서를 정해야 하겠지요?

 

(붓글씨 순서가 필순이다)

 

어때요?

총획수가 12로 같으니까, 그 다음은 필체순서로 정해야 하는데, 한국은 첫번째 필체가 1번에 해당하고, 칠레는 3번이 잖아요. 

그래서 한국이 칠레보다 먼저 입장했어요.

 

첫번째 필체순서가 또 같으면 그 다음 필체순서로 결정하지요.

이제 잘 아시겠죠?

 

잠깐,

한국의 "韩" 에서 두번째 필순은 아래 직선으로 내려 긋는 "ㅣ"이 아니라 위에서 보듯이 우에서 좌하로 내려 긋는 "삣침"(3번 撇) 입니다.